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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0 22:20:45 조회 : 4215         
[문화일보] 민승규 박사님 기사 이름 : 산꿀   

 <신논업으로 개방파고 넘는다>
“농업에 문화·예술 접목 21세기형 상품내놔”

‘벤처 농업大’ 운영 민승규 연구원 주장

차봉현기자 bhcha@munhwa.com

“개방시대에도 한국 농업이 살 길은 있습니다. 단순히 먹을거리를 생산하
는 산업에서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산업으로 바뀌면 됩니다.”

충남 금산에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민승규(43) 삼성경제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일 “농업개방의 세계적 추세에서 ‘농업’에 대한 선입
관을 바꿔야 살 길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민연구원은 “농촌은 먹을거리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며 관광이 있고,웰빙
시대에 맞는 멋이 있고, 몸에 좋은 생산품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산물
은 예술과 문화를 접목해야 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민연구원은 강조
했다. 그는 “농산물들을 예쁜 포장에 담아 백화점 선물코너에 놓는 등으로
농산물에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붙이면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민연구원은 또 “여러가지 여건으로 미뤄 우리 농업은 세계 최고가 되거나
국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한국만의 이미지를 갖는 ‘세계에서 유일한’
농업과 농산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민도 21세기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게 민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농민
도 이제는 정부 지원만 바라보거나 단순히 농사만 지어서는 안되고 경영과
마케팅을 배워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농업의 핵심 경쟁력은 농산물이나
땅이 아니라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연구원은 정부도 한국 농업을 짊어질 소수정예의 ‘농업경영 CEO(최고경
영자)’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농업정책도 ▲산업개념
의 정책 ▲소외되는 농민을 위한 정책 ▲기본 농촌정책 등으로 구분돼 펼쳐
져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정책을 펼쳐나가면 반드시 농업
을 재도약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3기까지 배
출한 벤처농업대학 졸업생 가운데는 도라지 가공품으로 한해 50억원 이상
의 매출을 올리는 농업인과 섭씨 5도 이온쌀로 2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
는 졸업생도 있다고 민연구원은 전했다.

차봉현기자 bhcha@



<농업·농촌발전없인 GNP 2만달러도 없다 >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주제발표

차봉현기자 bhcha@munhwa.com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발전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고, 이를위해 기업과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1사1촌 운동이 확
산돼야 합니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농업은 중소기업
과 함께 국민경제의 자립, 균형발전을 지탱하는 핵심부문”이라며 “낮은 경
쟁력으로 자유무역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농촌은 소득 2만달러 시대
로 가는 승부처”라고 말했다.

그는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는 있지만 농업과 농촌
의 발전없이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사이먼 쿠즈네츠 교수의 말을 인용한 뒤 “농업·농촌문제는 농민들만의 문제
가 아니고 국민 모두가 함께 풀어야할 과제”라며 기업·시민·사회단체들의 1
사1촌 운동 동참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박사는 1사1촌운동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우 농촌에서 어떻게
열심히 놀지 생각하고, 농촌은 반대로 어떻게 하면 도시민들을 편안히 놀게
할지만 고민하면 된다”며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먹고, 자고, 노는 과정에서
농촌은 활기를 되찾고, 소득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촌관광이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매출 신장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민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우선 농촌마을에서 도시민들이
숙박을 하면, 베게·이불, 교통 관련 산업 매출이 오르게 되고, 농촌마을을 소
개하는 잡지도 팔리게 된다”며 “기업은 도농교류를 통해 종업원의 여가 휴
식, 기업 이미지 개선과 함께 자기 사업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
다.

민박사는 도농교류 프로그램으로 ▲경영컨설팅 ▲농산물 마케팅 ▲1촌
1CEO(최고경영자) 육성 ▲임직원 농촌체험캠프 ▲농특산물 구입, 고객 이
벤트 개최 등을 소개하면서 “기업과 농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류 방법
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민 박사는 “기업이 농업·농촌을 일방적으로
지원해서는 1사1촌 결연관계가 지속되기 어렵다”며 “농촌도 무조건 받으려
고만 하지 말고 기업에게 어떤 이익을 줄 것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
했다.

차봉현기자 bhcha@



<高부가 먹거리로 세계시장 ‘노크’ >

문화·예술 접목한 농산물 인기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5층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농업과 문화, 예술의 접목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이미지를 고
급화시킨,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전시회가 한국벤처농업대학 주최로 열
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농산물에 문화 및 예술적 요소를 담아 가공한 신개념 농산물이 농업시
장 개방에 맞서 국내산 농산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관심
을 끌고 있다.

◈‘철학’을 담은 먹을거리〓최근 농산물에 ‘철학’‘예술’‘웰빙’ 등 문화적인 코
드를 접목시키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농산물이 더이상 단순한 먹을거
리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우리들의 삶 전체와 접목돼야한다는 시대적인 요
청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철학을 담은 농산물은 벤처농업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철학과 예술,
웰빙을 동시에 담을 경우 농산물의 부가가치가 그만큼 높아져 고수익을 올
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살아 있는 옹기속에 담은 인삼초콜릿으로 세계시장에 도
전장을 낸 벤처농업업체 본정(本情·www.bonjung.com)의 경우다. 본정
은 ‘우리나라의 전통 인삼+세계인이 즐기는 초콜릿+우리의 대표적인 전통
그릇 옹기’를 동시에 사용해 제품화함으로써 우리의 전통식품을 세계화시
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정은 인삼초콜릿 만으로 지난해 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
해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활성화하는 벤처농업업체〓최근 농업에도 마케팅기법이 필요하다는 인
식이 확산되면서 벤처농업업체도 크게 늘고 있다.

인삼초콜릿을 만드는 본정 외에도 ▲미생물이 살아있는 건강한 토양에서
자라나 씻지않고 먹을 수 있는 ‘즐거운 樂딸기’ ▲20년 이상된 도라지를 약
재로 개발해 수출까지하는 장생도라지(www.doraji.co.kr) ▲유네스코가 세
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가야곡왕주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국벤처농업대학(www.vaf21.com)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경영상의 시너지(상승) 효과도 노리고 있다. 농림부
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중소기업청의 확인을 받은 농업분야(농림업+농
업관련산업)의 농업벤처는 모두 202개로 전체 벤처기업 7702개의 2.6%이
며, 코스닥등록업체도 20여개에 달한다.

◈높은 가격이 부담〓그러나 최고급 농산물에 문화적인 코드를 결합시키
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가격이 지나치게 치솟아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에 부담이 큰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고급 과일브랜드인 채과원
이 지난해 설대목에 내놓은 ‘청목도자기 봉옥세트’ 가격은 100만원대에 이
르렀다. 명장(名匠)이 만든 도자기에 최고급 홍시를 담아 만들다가 보니 가
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채과원이 지난해 추석에 내
놓은 다과상 세트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명장이 만든 다과상과 과
일을 동시에 판매함으로써 단순히 ‘먹기위한 과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
를 담아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일선 백화점에서도 고급과일을 주문하면 고객이 원할 경우 와인을 함
께 배달하는 일도 부쩍 많아졌다. 단순히 과일을 먹는 것보다 와인과 곁들
여 분위기를 함께 즐기라는 뜻이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에는 농산물을 통해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이 건강한 삶을 사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
다”며 “앞으로 농산물을 문화및 예술과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kr
한국벤처농업대학 게시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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