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참외하우스 화분매개로 사용하고 있는 서양종(양봉) 꿀벌의 학명 = 아피스 멜리페라(Apis mellifera)>>

1억 5000만 년간 곤충은 꽃을 피우는 식물의 짝짓기(화분매개)를 돕는 몸종 역활을 맡았다.

전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곤충이라고 해서 선량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와 번식을 돕는것은 아니다.

사실은 뇌물을 받고 하는 일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꽃가루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긴 하지만, 곤충은 꽃속의 아주작은 샘안에 담긴

영양가득한 단물, 즉 꽃꿀이 탐나서 꽃을 찾는다. 꽃을 찾아온 곤충이 단물을 마시는 중에는 끈끈한

꽃가루 알갱이가 몸에 붙는다. 그리고 그 곤충이 단물을 더 마시려고 다른 꽃으로 날아가면 몸에

붙어 있던 꽃가루가 새로 만난 꽃의 암술머리로 옮겨진다.

식물의 짝짓기는 이처럼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진다.

수천 종의 곤충들이 꽃꿀과 꽃가루를 먹고 산다.

8000만 년 전쯤 곤충의 일종인 벌들이 특별히 그것을 주식으로 삼았다.

2만 종의 벌 가운데 오직 한 종만이 꽃꿀을 남달리 애용해 왔고 아울러 양봉업을 이끌어왔다.

그 곤충은 바로 학명이 아피스 멜리페라(Apis mellifera)인 서양종(양봉) 꿀벌이다.

이 작은 생명체가 어떻게 산업사회의 먹이사슬 중 많은 부분을 그 조그만 등으로 떠받칠 수 있는지

세계 학자들은 감탄한다.

이 꿀벌은 양봉농가에서 봉산물을 생산하는 이외에도 벌통 하나로 단 하루 만에 2500만 송이의

딴꽃가루받이(타화수분[他花受粉])가 이루어 질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풍매는 100만개의 꽃가루를 날려보내야 성공할 수 있다.

꿀벌은 지구상에 출현한 생물가운데 가장 열정적이고 조직적인 생활을 하는 떠돌이 농사꾼이다.

현재 대규모 농업은 꿀벌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

※, 미국 갤리포니아주 아몬드 대규모 단일경작 농업에서는 더 이상 꿀벌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현재 CCD현상으로 많은 어려움 도래)

우리나라를 뺀 여러나라는 양봉의 중요성을 미리 알고 양봉진흥법을 제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보호곤충이다.